포항 해상에서 밍크고래 혼획 사례 발생
지난 5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강사 동쪽 약 3.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7.93t급)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혼획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밍크고래는 길이 7m 67㎝, 둘레 4m로 측정된 성체 암컷으로 확인됐다.
혼획된 밍크고래 / 포항해양경찰서
A호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해당 해역에서 통발 양망 작업 중 밍크고래 1마리가 통발 원줄에 감겨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포항해경은 고래 사체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A호 선장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이후 해당 고래는 호미곶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7619만원에 낙찰됐다.
고래 혼획 시 신고 의무와 불법 포획 시 처벌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가 및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래류는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보호 대상으로, 국제포경위원회(IWC)는 1986년부터 상업적 포경을 금지해왔으며, 한국도 이를 준수하고 있다.
불법 포획 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현행법상 고래를 불법 포획할 경우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의도적인 포획은 엄격하게 금지되지만, 혼획된 고래는 법적 절차에 따라 위판이 허용되기도 한다. 이에 '바다의 로또'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