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어린이날 완도 리조트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어린이 5명 등 14명 병원 이송

완도 리조트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14명 병원 이송


어린이날인 5일 전남 완도의 한 리조트에서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투숙객 14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연휴 기간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전남 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6분께 완도군 완도읍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다수가 두통과 어지럼증 등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성인 9명과 어린이 5명 등 총 14명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이송된 환자 전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 발생 당시 해당 리조트에는 21개 객실에 총 69명이 투숙 중이었다.


피해는 주로 4층에 집중됐으며, 4개 객실에 머물던 11명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또한 3층 1개 객실의 투숙객 2명과 6층 1개 객실의 투숙객 1명도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소방 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객실 내부에서는 일산화탄소가 감지됐다.


사고 발생 직후 리조트 측은 즉시 모든 투숙객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으며,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초기 조사에서는 보일러나 온수기 등 연소 기구의 불완전 연소나 환기 시스템의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해당 리조트는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리조트는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규모의 건물로, 최근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가스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감지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 시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의식 저하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