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콘서트 불만 폭발...멤버들에게 비난 쏟아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데이식스 콘서트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공연장 변경, 환불 혼선, 폭우 속 대기 등 잇단 운영 실패는 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문제는 이 분노를 멤버들을 향해 쏟아낸 것. 때문에 공연 내내 데이식스 멤버들이 화풀이 상대로 전락해버렸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GBK 마디야 스타디움'에서 데이식스의 'FOREVER YOUNG' 월드투어 공연이 진행됐다.
Instagram 'day6kilogram'
기존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축구 경기 일정과 겹치며 갑작스레 장소가 변경됐고, 이에 따른 좌석 조정과 환불 불가 방침까지 겹치며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콘서트 주최 맡은 현지 공연대행사 메시마, 별도 사과 없어
공연 당일에는 쏟아지는 폭우 속 수천 명의 팬들이 제대로 된 대피 안내도 받지 못한 채 입장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 천막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불만이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콘서트 주최를 맡은 현지 공연대행사 메시마(Mecima) 측은 공식 사과나 후속 조치 없이 공연을 강행했다.
그러자 공연 내내 일부 팬들이 항의성 구호를 외쳤다. 급기야 멤버들에게 직접 불만을 표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한 "행복한가요"라고 물으면 "예스(Yes)"라고 답하는 응원법마저 "노(NO)"로 바꿔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다.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반복적으로 사과하며 팬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팬들.
이들의 과도한 반응에 온라인에서는 "잘못은 주최 측인데 왜 멤버들이 욕을 먹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한 팬은 "어렵게 와준 아티스트들 앞에서 그렇게까지 할 일이었나 싶다. 항의는 정당했지만 방향은 아니었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