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20대 女 사망' 창원NC파크, 결국 재개장 무기한 연기... NC다이노스, '다른' 구장 찾는다

안전 점검에도 결론 못 내...2025시즌 대체 홈으로 옮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의 재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2025시즌 대체 홈구장 마련에 착수한다.


외장 자재 낙하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경기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당분간 원정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2일 NC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고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 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시기를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 안전 점검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되, KBO리그의 파행을 막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 2명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 뉴스1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관람객 2명을 덮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 뉴스1


이날 회의는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국토부가 지적한 안전 미비 사항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열렸다. 그러나 시설의 구조적 보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재개장 일정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 수순을 밟고 있다.


안전 우려 지속...창원NC파크 복귀 쉽지 않아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 29일 경기 당일,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된 루버(외장 마감 자재)가 추락하면서 관중 1명이 사망한 사고였다. 이 사고 이후 NC는 홈 개막전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원정으로 치르고 있다.


구단은 "선수단 운영과 시민 안전, 리그의 정상 운영을 동시에 고려할 때 창원NC파크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장 외장 자재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조속한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원NC파크 / 사진=NC다이노스창원NC파크 / 사진=NC다이노스


구단은 KBO와 협의해 대체 홈구장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입지 조건과 경기 운영, 팬 접근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시민 안전·리그 운영 모두 지키겠다"...근본 보수엔 협조 방침


NC는 "창원NC파크의 보수 작업과 안전 확보에 끝까지 협조할 것이며, 선수단과 팬, 리그 전체의 안전과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NC는 시즌 개막 이후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창원 구장에서의 리그 복귀는 전면적인 구조 개선과 안전 검증이 마무리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KBO 역시 "리그 일정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구단과 팬 모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홈구장 승인 및 관련 인프라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