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직접 나서 BTS·세븐틴 등 한국 아이돌 대거 무대 올린다

중국 CCTV, K팝 아이돌 대규모 공연 추진


중국 관영방송 중국중앙(CC)TV가 올해 하반기 K팝 아이돌 그룹을 초청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6곳에서 대규모 한중 합작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관영방송이 직접 나서 K팝 아이돌 그룹을 초청하는 대규모 순회 공연이다.


인사이트CCTV가 한국 공연기획사에 보낸 K팝 아이돌 그룹 초청 합동 공연 프로젝트 협력 공문. / CCTV


2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한국 공연기획사는 CCTV로부터 '2025년 하반기 중한 합동 공연 프로젝트 협력 허가에 관한 공식 문건'을 받았다.


CCTV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우호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 K팝 아티스트와의 깊은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약 3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충칭, 청두 등 6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사이트이펙스 / 뉴스1


한국 공연기획사 측은 K팝 남성 아이돌 그룹 명단에 BTS,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방송권이 명시되어 있어 CCTV를 통해 생중계 또는 녹화방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동 공연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이는 사실상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인 푸젠성 푸저우시는 K팝 아이돌 그룹 이펙스의 콘서트를 허가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한국 래퍼 그룹 호미들과 트로트 가수 윤수현도 중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 발동으로 한국 대중 가수의 공연과 연예인의 TV 출연 등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함께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