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2m 깊이' 돈사 분뇨 저장소 세척하던 40대 남성 '추락사'

양주시 돈사 분뇨처리시설 사고, 40대 작업자 사망


경기도 양주시의 한 돈사 분뇨처리시설에서 세척 작업을 진행하던 40대 남성이 분뇨 저장소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돈사 분뇨처리시설에서 세척 작업을 수행하던 40대 남성 A씨가 깊이 2m의 분뇨 저장소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3시 10분경 치료 도중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단독으로 세척 작업을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분뇨처리시설과 같은 밀폐공간에서는 유해가스 발생 위험이 높아 특별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축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안전 관리 미흡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농축산 시설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 강화와 함께 위험 작업 시 2인 1조 작업 의무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