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116세로 별세한 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가 생전 밝혔던 '오래 산' 이유... 비결 봤더니

세계 최고령자 이나 카나바후 수녀, 116세로 별세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후 수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테레사 수녀회는 성명을 통해 카나바후 수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가 생전에 보여준 헌신과 기도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인사이트이나 카나바후 수녀 / 론제비퀘스트 캡처


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난 카나바후 수녀는 10대 시절부터 종교 활동을 시작했으며, 1934년 26세의 나이에 정식으로 수녀가 됐다. 


이후 그녀는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녀로서 봉사하며 신앙의 삶을 살았다.


장수 비결과 신앙의 삶


카나바후 수녀는 생전에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오래 사는 건 하느님 덕분"이라며 "그분은 생명의 비밀이고, 모든 것의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깊은 신앙심은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 GettyimagesKorea프란치스코 교황 / GettyimagesKorea


특히 110세 생일을 맞았을 때는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카나바후 수녀는 종교인으로서의 경건한 삶 외에도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날은 지난해 그에게 '최고령 서포터의 생일 선물'로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장수 노인 연구단체인 노인학연구그룹(GRG)과 롱지비퀘스트에 따르면, 카나바후 수녀의 별세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영국 서리에 거주하는 115세의 에설 케이터햄에게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