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한덕수, 139일 만에 권한대행직 내려놓고 대선 행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 위해 총리직 사임 선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월 1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5월 1일 자정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5월 2일 0시부로 공식 사임한다.


한 대행은 담화에서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통령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5.5.1/뉴스1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5.5.1/뉴스1


대통령 권한대행 공백, 최상목 부총리가 이어받아


한 대행은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소추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지 139일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한 대행은 지난 3월 24일 헌법재판소가 그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하면서 총리직에 복귀한 지 39일 만에 사임을 결정했다.


한 대행의 사임으로 오는 6월 3일 대선 이후 4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33일 동안 대통령 권한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하게 된다.


한편, 한 대행은 5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퇴를 표명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뉴스1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퇴를 표명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