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지연에 알몸으로 난동 부린 남성
음식이 늦게 왔다며 호텔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운 남성의 모습이 배달 기사의 보디캠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배달 기사 A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3시경 주류를 배달하러 한 호텔에 갔다가 겪은 충격적인 상황을 겪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고객은 여러 집을 들러 배달되는 '알뜰 배달' 방식으로 음식을 주문했다. 손님이 주문한 호텔방 앞에 도착한 A씨는 잔뜩 화난 남성의 목소리를 문 밖에서 먼저 맞게 됐다.
남성은 이미 가게에 전화해 "배달을 못 받았다"고 항의 중이었고, A씨는 음식을 받으러 나온 여성에게 배달 봉지를 건넸다.
그때, 갑자기 나체 상태의 남성이 등장해 욕설과 함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는 "갖다 치워 개XX야"라며 폭언을 퍼부었고, A씨가 들고 있던 봉지를 바닥에 던졌다. 이에 A씨는 시비나 폭행이 발생할까 우려되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남성의 '알몸 소동'은 A씨가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남성은 이후 '배달 취소' 처리를 해버렸다. 모욕감을 느낀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신체적 접촉이 없고 공연음란 혐의에도 해당하지 않아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A 씨는 큰 충격을 받아 하루에 한두 시간만 일하고 돌아오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