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서울 강동구서 또 싱크홀 발생... "상수도관 누수가 원인"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또 다시 싱크홀 발생, 상수도 밸브 노후화가 원인


서울 강동구에서 또 다시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동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관내 성내동 길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서울시는 이번 싱크홀의 규모가 가로 2.5m, 세로 3m, 깊이 1.2m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번 싱크홀 발생 원인은 상수도 밸브 노후화로 인한 누수로 확인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동구


강동구청 관계자는 "상수도 배수 밸브 용접부가 헐거워지며 누수가 발생해 지반 침하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구청은 강동수도사업소와 함께 3개 차선을 통제하고 1일 새벽까지 보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상·하수관 손상 등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차량을 싱크홀 발생지에 보내 주변 도로를 탐사하고 있다.


작업을 마치는 대로 분석 결과를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 사고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 강동구3월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 사고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 제공 = 강동구


최근 강동구에서는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24일 명일동에서는 지름 20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고,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2일에는 길동에서 직경 20㎝, 깊이 50㎝ 규모의 싱크홀이, 14일에는 강동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가로 30㎝, 세로 20㎝, 폭 10㎝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한편 싱크홀은 지하의 토양이나 암석이 물에 녹거나 지하수 흐름 변화, 지하 구조물 노후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