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윤여정 아들 커밍아웃에 감동과 위로
방송인 홍석천이 배우 윤여정의 아들이 커밍아웃한 소식에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Instagram 'tonyhong1004'
홍석천은 자신의 SNS 계정에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90 가까이 되신 두 분이 지지고 볶고 투닥투닥 하시는데 그래도 아직은 활동하실 정도로 건강하게 버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25년 전 자신이 커밍아웃했을 때의 경험을 회상하며 "내 나이 30 한창 청춘일 때 내 행복 내 인생만 생각하고 욕심부려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 쓰러질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잘 나가던 아들이 한 순간에 전국민의 적이자 욕받이, 마녀사냥감이 되어 부모님께 큰 걱정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근 윤여정의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소식에 대해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았다"며 "엄마가 그러신다. 그 분은 괜찮으시대니?"라고 전했다. 이는 윤여정이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영화 '결혼 피로연' 트레일러 / Youtube 'Bleecker Street'
윤여정은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며 자신의 경험을 영화 '결혼 피로연'에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앤드류 안 감독과 공동각본으로 제작되며, 리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25년 개봉 예정인 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래는 홍석천 입장 전문이다.
충남 청양 시골집 깜짝방문 엄마 아빠 보고싶어서 예고도없이 시골집에 들렀네여
90가까이되신 두분이 지지고볶고 투닥투닥 하시는데 그래도 아직은 활동하실정도로 건강하게 버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두분다 치아도 틀니고 귀도 보청기를 하시고 눈도 돋보기를 하시고 허리도 많이 굽으셨지만 아들 얼굴보고 환하게 웃으시는건 아이미소를 지어주시네여 ㅎㅎ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분께 지어드렸는지ㅠㅠㅠㅠ 커밍아웃한지 25년 내나이 30 한창 청춘일때 내행복 내인생만 생각하고 욕심부려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 쓰러질뻔했네여 잘나가던 아들 한순간에 전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떼로 공격해 죽어야 속이 풀리겠다는 마녀사냥감이 된 아들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쌍하고 속상하셨던지 동네챙피 교회챙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이 견뎌주신 내 엄마아빠 어느새 나이먹어 늙고 고장나고 작아졌지만 내겐 한없이 사랑스러운 엄마아빠라고 자랑하고싶어집니다
얼마전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신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고 ㅠㅠ 엄마가 그러시네여 그분은 괜찬으시대니? ㅎㅎ 울엄마는 그 긴세월 많이 괜찮으시진 않았나봅니다 ㅠㅠ 아무튼 더 잘살아봐야갰네여 언제까지 내옆에 계셔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많이 표현해야겠네여 사랑해요 엄마아빠 아들 옆에 더 오래 있어줘요 잘살게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