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팬미팅짤'부터 빨대 공유까지
'바비인형 비주얼'로 불리던 배우 김사랑이 20년 만에 신비주의를 내려놓고 역대급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26일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7'에 김사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는 4년 만의 방송, 8년 만의 예능 복귀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단순 출연이 아닌 웃음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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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2005년 '전설의 팬미팅'이 재소환 됐다. 당시 13명의 팬이 참석해 김사랑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팬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 생일 파티를 진행했고 탁자에 콜라, 과일 등의 간단한 간식과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코너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사랑은 "(당시) 지방에서 회비 모아 생일 축하해주러 온 팬들, 아직도 감사하다"고 고백하며 진심 어린 팬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진 코너의 '당연하지' 게임에서 "20년 후에 결혼 안 했으면 나랑 해줄 거야?", "CF만 찍고 연기 안 할 거지?" 같은 날카로운 질문에 "쉬운 건 아니야..."라며 리얼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7'
하지만 이날 진짜 레전드는 따로 있었다. 바로 김사랑이 신동엽의 입에 빨대를 꽂아 콜라를 나눠 마시는 장면. 이어 김원훈까지 가세해 '3인 빨대 돌려먹기'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누리꾼들은 이 장면을 보고 "김사랑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직업 정신 미쳤다", "팬들 위해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거 쉽지 않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왜 이런 선정적인 연기를 하냐", "성희롱이나 다름없다" 등의 비판적인 시선도 이어졌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7'
김사랑, 코믹+19금+욕설 연기까지 소화
방송 후 김사랑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SNL 출연 장면을 올리고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었던 SNL코리아"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방송 초반부터 김사랑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순백의 튜브탑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자마자 스튜디오가 술렁였고, 신동엽조차 "군부대 느낌 처음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젊음의 묘약 서브스턴스' 코너에선 19금 대사부터 능청스러운 에어로빅 강사 연기까지, 흔히 보던 김사랑과는 차원이 다른 매력을 뽐냈다. "세끼 다 먹으면 살쪄요"라는 레전드 명대사를 재소환한 것도 이 코너에서다.
교복을 입고 등장해 "오나전 지대 안습 뷁"을 외치며 OTL까지 직접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여신' 이미지를 산산조각 낸 순간. 그럼에도 김사랑은 어떤 장면에서도 빛나는 비주얼로 존재감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