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수업 복귀 여론, 조사 결과로 확인되다
최근 의대생들의 등교 거부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의대생들이 수업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 중 29개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 1만1889명 중 56.7%인 6742명이 수업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만을 기준으로 보면, 복귀 찬성 비율은 무려 87.9%에 달했다. 이는 응답자 10명 중 약 9명이 수업 복귀를 희망한다는 의미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의대생 커뮤니티에서 복귀 여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그 변화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협력 하에 각 학교 자율로 이루어졌다. 의대협회는 지난 25일 개별 대학에 익명의 설문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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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로 살펴보면, 예과 2학년생과 본과 3학년생의 복귀 찬성률이 각각 51.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본과 2학년생(49.4%), 예과 1학년 신입생(49.3%), 예과 1학년 휴학생(45.7%)이 이었다.
또한, 의대생·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실시한 '4월 30일 이전 복귀 여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94명 중 절반 이상인 51%가 복귀하겠다고 답변해 '돌아가지 않는다'(37%)를 앞질렀다.
교육부 관계자는 "설문 결과 수업 참여 희망 학생 수가 실제 참여 학생보다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가 학생들의 수업 복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