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동두천 미용실서 대형견 묶어놓고 미용기기로 폭행한 견주

동두천 미용실서 폭행당하던 대형견 '산이' 무사 구조


경기도 동두천의 한 미용실에서 견주에 의해 미용기기로 폭행당하던 대형견이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9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최근 올드 잉글리쉬 쉽독 '산이'의 소유권을 견주로부터 양도받았다고 밝혔다.


'산이'는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학대 논란'이 일었던 6개월 된 강아지다. 논란이 된 영상 속 '산이'는 미용기구인 '클리퍼'를 손에 쥔 주인에 의해 마구잡이로 머리를 맞았다.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촬영한 A씨는 "미용실 뒤편에 저 큰 강아지를 묶어 놓고 온종일 팬다. (개는) 위협이 아니라 사람이 다가오니 왕왕하고 짖었는데, 가게 뒷문이 열리고 미용실 빗(클리퍼)을 든 여자가 나와 목을 짓누르고 때리는 걸 무한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


그는 "있는 힘껏 때리는데 트레일러닝대회 봉사 중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당장 영상부터 찍었다"며 "강아지는 저곳에 묶여 얼마나 맞았을까.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 신고하고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어 측은 "산이는 영상 속 미용실 일을 하루 도우러 온 견주의 강아지고, 영상 속 여성은 정보가 노출된 미용실의 직접 관계자가 아니다"라며 "폭행을 한 산이 견주는 '훈육 차원'이었다며 그날 처음 폭행을 저질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찌 됐든 (견주는) 자신의 행위를 깊이 반성하며 케어에 산이의 소유권을 양도했다. 사람들이 올린 영상을 보고는 자신이 당시 이성을 잃고 심각한 잘못을 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A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