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SKT '유심 대란'에 속타는 알뜰폰 가입자 184만명... "사이트엔 지연공지만"

SKT 알뜰폰 유심 교체 대란, 가입자 혼란 가중


SK텔레콤(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들도 유심 교체 문제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T가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무상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정작 SKT 알뜰폰 가입자들은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매장이나 대리점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이 유심 교체 접수를 시작했지만, 실제 교체 시점은 불확실하다. 


이는 SKT의 유심 수급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T 가입자는 2300만 명에 달하지만, 확보된 유심은 100만 개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알뜰폰 사업자에게 얼마나 배정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비대면 가입 방식을 채택한 알뜰폰 사업자는 방문 가능한 대리점이 없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교환도 원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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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모바일은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어 간이사이트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유심 교환 신청 서비스 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있다.


티플러스는 유심교체 신청을 접수 중이지만 최대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 중이며, 프리티모바일도 지연 공지를 띄웠다. 


LG헬로모바일, KB리브모바일 등 일부 사업자는 별도의 안내 없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만 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많은 SKT 알뜰폰 이용자가 통신사 번호 이동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18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