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대구 함지산 산불, 축구장 370개 산림 태워... 23시간 만에 주불 진화

대구 함지산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 완료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은 29일 오후 1시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축구장 370개 면적에 해당하는 260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다.


인사이트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후 진화 작전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와 군용 헬기가 산 상공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 뉴스1


김 본부장은 "주불은 잡혔지만 두꺼운 낙엽층이나 바위 아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시·구, 군, 소방 등의 인력을 총동원해 24시간 잔불 진화와 예찰 감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팔달초교와 매천초교 등 7개 대피소에 있던 주민 214명은 귀가 조치되었으며, 재산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지원할 계획이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당분간 입산금지 등 긴급행정명령이 유지된다. 통합지휘본부는 구청, 소방, 경찰과 함께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며,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2시2분쯤 입산이 금지된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시작됐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주민 약 1200명이 대피했으며, 밤새 민가로 번질 것으로 예상돼 산림청은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고성능산불진화차량을 투입해 확산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