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아이 낳으면 '1억' 주는 이 회사, 올해 경쟁률 18배 급증

부영그룹 출산장려금 효과, 공채 경쟁률 180대 1로 급증


부영그룹이 자녀당 1억 원씩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도입한 이후, 올해 공개채용 경쟁률이 전년 대비 1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올해 경력·신입사원 공개 모집 서류 접수 결과, 지난해 10대 1이었던 공채 경쟁률이 올해 180대 1로 치솟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뉴스1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뉴스1


부영그룹은 지난 15~25일 건설 부문을 비롯해 영업, 빌딩 영업, 주택관리, 레저사업, 법률지원, 전산 등 관리 부문에 대한 경력·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진행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특히 신입 지원자 수가 경력 지원자 수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1억 출산장려금 제도'를 비롯한 부영그룹의 가족 친화적 복지제도가 젊은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내 기업 최초 1억 원 출산장려금... 현재까지 총 98억 원 지급


부영그룹은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에는 2021~2023년 출산 직원에게 70억 원을 지급했으며, 올해는 28억 원을 지급해 총 98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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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장려금 제도 외에도 부영그룹은 직원들을 위한 생애주기별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택 할인,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수당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앞으로도 계속 장려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공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 뉴스1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 뉴스1


출산장려금 지급 기업 확산 추세


한편,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정책 이후, 자녀를 낳은 직원에게 거액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은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쌍방울그룹은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자녀를 출산하면 첫째와 둘째 각각 3000만원, 셋째는 4000만원을 지급해 세 자녀를 낳으면 총 1억원을 지급한다. KB자산운용도 지난 3월부터 자녀를 출산하면 2년간 자녀 1인당 월 4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이러한 출산장려정책은 국가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 확보 및 직원 만족도 향상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