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방산·조선' 시장 활성화에... 한화그룹 계열사 4곳, 시총 증가율 TOP10

트럼프發 훈풍에...한화그룹, 시총 증가율 상위권 '독식'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맞물린 글로벌 방위산업·조선업 기대감 속에서,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증가율 상위권을 휩쓸었다.


29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증가율 상위 10개사에 한화그룹 계열사 4곳이 포함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 사진제공=한화이글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5%), 한화오션(77.5%), 한화비전(79.7%), 한화(51.4%)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화에어로·오션, 시총 급등...10대 기업 진입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동안 시총이 16조5687억원에서 28조5793억원으로 12조원 이상 급증했다. 시총 증가율은 72.5%에 달하며, 순위도 연초 22위에서 3월 말 기준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로써 국내 1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화오션 역시 77.5%의 시총 증가율을 기록하며 8조9779억원을 더했다. 순위는 34위에서 16위로, 무려 18계단 상승했다.


한화비전은 79.7%로 상위 5위, 한화는 51.4%로 7위를 차지하며 그룹 전반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동관 부회장 / 뉴스1김동관 부회장 / 뉴스1


대형주 쏠림 속, 절반 넘는 종목은 '역주행'


한화 계열사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주식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은 2324조원으로, 1월 초(2254조원)보다 70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2761개 종목 중 1571곳(56.9%)은 시총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소위 대장주들이 전체 시총을 견인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시장은 사실상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10개사를 제외하면 전체 시총은 오히려 11조51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기대감 속 방산·조선株 '날개'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방산과 조선 관련 종목에 '정책 수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시총 급등 역시 지정학적 긴장 속 수혜주로 부각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 기반 보안 기술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계열사 전반의 시장가치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