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등학교 흉기 난동 사건, 학생의 계획적 범행 드러나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계획된 범행으로 밝혀졌다.
17세의 A 군은 학교 관계자 등 6명을 다치게 했으며, 경찰은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8일 학생 흉기 난동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 등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 뉴스1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군은 사건 전날 집에서 흉기 4점을 가방에 챙겨 학교로 가져왔다. 그는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 아무나 해코지하려고 흉기를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경찰은 "범죄를 저지를 것이니 28일 이후에는 내가 없는 것으로 알아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확보했다.
A 군은 평소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형편으로 심리적 압박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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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로 입학해 특수학급에 배치됐으나 올해 일반학급으로 전환돼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포렌식해 추가 범행 준비 정황과 동기를 수사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A 군은 학교에 일찍 도착해 상담교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완력을 행사하고 복도로 나와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본인을 포함해 총 7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