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심해서 '불법 촬영범' 붙잡은 시민들
대낮의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남성을 체포하는 데 시민들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8일 채널A '뉴스A' 보도에 따르면 26일 검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버스에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여성의 뒤로 다가갔다.
남성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뒤에 멈춰 서서 엉거주춤 자세를 낮추더니 이내 다시 몸을 세웠다.
직후 이 남성은 다시 정류장 의자로 향하는 듯하다가 방향을 바꿔 곧바로 자리를 떴다.
채널A '뉴스A'
이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이 여성을 부르며 "(저 남성이) 불법 촬영을 한 것 같다"며 해당 남성을 가리켰다.
이를 들은 여성이 곧바로 남성에게 달려가 가방을 뺏으며 붙잡았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가려 했다.
이에 여성은 주변에 "도와달라"고 외쳤고, 이를 들은 또 다른 시민이 남성을 쫓아가 그를 뒤에서 끌어안고 버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곳에서 시민들이 붙잡아 둔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했다.
이날 현장에서 남성의 체포를 도왔던 시민 임진오씨는 "(남성이) 핸드폰을 안 열더라. 비밀번호랑 이런 것도 공개를 안 했다"며 "(남성이) 술을 좀 먹었으니까 봐 달라고 했지만 경찰 올 때까지는 못 놔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남성을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