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판교 보리밥집서 목격된 尹 전 대통령... "술 드시나요?" 질문에 한 말

윤석열 전 대통령, 판교 보리밥집서 포착...식당 측 "사전 통보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일행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보리밥집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오마이뉴스는 23일 오후 1시 30분께 윤 전 대통령이 판교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현장에 있던 식당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깜짝 놀랐다"며 "경호와 관련해 사전 연락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오마이TV'


"낮에는 술 마시지 않는다" 직접 언급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식사 중 "혹시 술을 드시는지" 묻는 질문에 "낮에는 술을 안 먹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당시 식당 안의 다른 손님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으며, 윤 전 대통령의 해당 식당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 만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이어 13일에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를 경호 인력과 함께 걷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20일에는 탄핵심판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과 함께한 식사 장면도 공개됐다.


변호인단과 식사 사진 공개...'윤심' 논란 재점화


특히 20일 공개된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맡은 김계리, 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식사하는 장면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 변호사와 배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 어게인'이라는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으나 국민의힘 인사들의 만류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인사이트왼쪽이 김계리 변호사, 오른쪽이 배의철 변호사 / Facebook '김계리'


이런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이들과 함께 식사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움직임에 윤 전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계속 진행 중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중앙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기소된 상태였으나, 법원이 최근 구속취소를 결정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 재판부는 공정한 심리를 위해 엄정한 진행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