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헤어지자는 16살 연하 여친 의식 잃을 때까지 짓밟은 30대 남성... 포항 모텔에 감금까지

"죽이고 교도소 간다"며 의식 잃은 피해자 짓밟아


경북 포항에서 3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감금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A(37) 씨는 지난 21일 밤 11시 45분께, 포항시 북구 상원동에서 여자친구 B(21) 씨를 무려 20분 넘게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가 이별을 통보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텔 끌고 가 감금...피해자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A씨의 폭행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는 "너 죽이고 교도소 간다"고 말하며 B씨를 폭행했고, 급기야 의식을 잃은 B씨를 발로 밟기까지 했다.


폭행을 멈추지 않은 A씨는 의식을 잃은 B씨를 인근 모텔로 끌고 가 감금했다. 다행히 A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B씨는 복도로 탈출했고, 옆 객실 투숙객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며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A씨는 B씨의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머니, 한 대 때렸다. 저는 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메시지에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습 폭행에 통장까지...피해자 수술 앞둬


B씨의 가족들은 A씨가 지속적으로 폭행해왔고 '가스라이팅'을 통해 생활비를 뜯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 명의로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해 이를 불법 브로커에게 넘기기도 했다는 것이 B씨 가족의 주장이다. 실제로 A씨는 과거에도 B씨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바 있으나 당시 B씨의 선처로 사건은 종결됐다.


현재 B씨는 얼굴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곧 수술을 앞두고 있다.


B씨의 어머니는 "모텔 6층에 사람이 없었다면 내 딸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당시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용서가 안 된다"고 분노했다.


한편 포항 북부경찰서는 A씨를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