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지용 아내와 처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심경 전해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가 남편의 사망 후 심경을 전한 가운데, 그의 처제도 감정이 담긴 글을 남겼다.
지난 26일 이다은 씨의 동생은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
그녀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라는 자책과 함께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고 호소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
또한 그녀는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나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강지용 씨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하여 금전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내와 화해하며 사랑을 확인했으나,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아래는 강지용 처제 SNS 심경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언니의 동생이자 고인의 처제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에요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걸,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습니다.
우리 형부 아무 아픔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킬게요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