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SKT 유심 15만원에 팝니다"... 당근마켓에 글 올라오자마자 '빛삭'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유심 부족 현상 심화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유심 무상 교체가 진행되고 있으나, 전국 곳곳에서 유심 부족 현상이 발생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유심을 판매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사이트당근마켓 앱 캡처


지난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SKT 유심 1장 15만 원'이라는 제목의 판매 글이 게시됐다. 


해당 판매자는 자신을 SK텔레콤 판매점 관계자라고 소개하며, 현재 해킹 사태로 유심 교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판매점에서 확보한 유심 재고를 'VVIP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당근마켓 측은 해당 게시글을 확인 후 정책 위반으로 판단해 즉시 삭제 조치했다. 플랫폼 측은 부당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판매업자의 활동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유심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 가중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해킹 피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나, 교체가 필요한 가입자 수에 비해 보유 중인 유심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사이트뉴스1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은 약 100만 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교체가 필요한 모든 가입자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일부 SK텔레콤 매장에서는 유심 재고 부족으로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다른 매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퇴근 시간대에는 매장마다 긴 대기 줄이 형성되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예약 대기도 며칠이 소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용자들은 답답함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유심을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유심 수급 문제로 인해 교체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추가 유심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단기간 내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