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고철로 착각하고 분해"... 강릉 고물상서 '박격포탄' 폭발

강원 강릉의 한 주택가서 폭발한 '박격포탄' 


강원 강릉의 한 주택가 인근 고물상에서 포탄이 터져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강원 강릉시 입암동의 한 고물상에서 "가스 폭발로 불이 났다. 부상자가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소화기 3개로 초기 진화가 이뤄져 불꽃은 사라진 상태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이 사고로 84세 남성이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80세 여성과 61세 여성 등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고물상 건물 약 5㎡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3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이 합동 감식한 결과, 폭발은 가스가 아닌 '박격포 포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평소 고물을 수집해 팔던 80대 남성이 고철을 얻기 위해 녹슨 박격포탄을 해체하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의 충격으로 현장 바닥은 움푹 파였고, 건물 유리창도 모두 깨진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포탄의 크기가 대략 25~30cm가량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과 군 당국은 포탄의 정확한 종류와 제원을 파악하는 동시에 고물상에 폭발물이 유입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