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미국인들 줄줄이 들어가 쇼핑카트 가득 '한국 음식' 싣고 나오는 'Jagalchi'의 정체

부산 자갈치 시장 감성, 샌프란시스코에 상륙


한국 최대 수산시장 '자갈치'의 감성이 미국 본토에 상륙했다.


28일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 메가마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델리시티(Daly City) 세라몬테 센터에 '자갈치'라는 이름의 매장을 열었다.


'자갈치'라는 이름 현지 소비자들에게 처음엔 다소 생소했겠지만 다양한 현지 언론 보도, SNS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미가 알려졌다.

 

매장 이름을 '자갈치'로 정한 이유는 분명했다. 메가마트가 부산을 연고로 둔 만큼 부산의 명물이자 한국 최대 수산시장의 이름을 따 활기와 신선함, 그리고 한국 식문화의 진면목을 미국 현지에 그대로 전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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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갈치 시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갈치'는 단순한 상호를 넘어 K-푸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잡았다.


2,100평 규모 'K-푸드 타운'... 미슐랭 셰프 레스토랑까지


'자갈치' 매장은 75,000스퀘어피트(약 2,100평) 규모로 단순한 마트가 아닌 '한국 식문화 체험 공간'을 표방한다. 


신선한 해산물(Seafood)과 농수산물은 물론, 한국 전통 델리 상품과 베이커리, 사찰음식(Temple Food)까지 고루 갖췄다.


특히 160석 규모의 한식 레스토랑 'POGU(포구)'가 눈길을 끈다. 이 레스토랑은 미쉐린 스타 셰프로 유명한 유현수 셰프가 이끌고 있으며, 건강하고 세련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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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첫날 대기줄만 100m..."이게 바로 K-푸드 파워"


그래서인지 오픈 당일, 매장 입구에는 약 100m에 달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고 한다. 주말까지 이어진 대기 인파는 하루 평균 25,000명에 달했으며, 오픈 이후에도 하루 약 12,000명의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광양 양념 소불고기, 양념 소 LA갈비 같은 인기 육류는 물론, 간장게장, 참다랑어 해체쇼, 오이스터바 등 신선한 해산물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국산 배, 제주 한라봉 등 프리미엄 농산물과 막걸리, 삼계탕, 김밥, 해물파전 등 다양한 K-푸드 상품들도 현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기 있는 품목은 간장게장, 생참다랑어회, 연어·장어 초밥, 불고기 김밥, 해물파전 등이다. 농심 툼바 신라면, 신선도원 삼계탕, 콜라겐 마스크팩 등 K-푸드·K-뷰티 대표 상품들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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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시티 지역 자체가 물가가 높은 편이지만, 자갈치 매장의 가격대는 현지 소비자 기준에서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다. 또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출 5년 연속 성장...5호점 준비 중


메가마트 미국 법인의 매출은 2021년 539억원, 2022년 886억원, 2023년 1035억원, 2024년 1177억원으로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서니베일, 프리몬트에 매장을 운영 중인 메가마트는 올해 하반기 미국 내 5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자갈치'를 앞세워 K-푸드 본격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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