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최측근 손영택 비서실장 사직...대선 출마 임박 관측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핵심 참모인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8일 전격 사직했다.
손 실장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뒤,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던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출석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이 한덕수 권한대행, 오른쪽이 손영택 비서실장 / 뉴스1
손 실장은 2022년 7월 한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에 취임한 직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비서실장직을 맡아왔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양천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손영택 사퇴로 대선 캠프 본격 구성 전망
한 권한대행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손 실장이 사직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실 정무직 참모 출신들을 중심으로 대선 캠프를 우선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앞서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주변 정리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헌법재판관 지명 관련 고발...경찰 수사 착수
한편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고발장이 접수돼, 현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관련 자료 분석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회를 상대로 여러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의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자료 확인 후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며 "소환 여부를 현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해 직권을 남용했다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