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학교서 교사들 공격한 뒤... 밖으로 나와 차 안 '아이' 보고 문 두드린 '흉기난동 고교생'

"아이들을 노린 것 같아 공포스러웠다"...청주 고등학교 인근서 흉기 난동


"어린 자녀들을 노린 것 같아 정말 무서웠습니다"


28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


7살, 4살 자녀를 데리고 등원하던 학부모 A씨는 갑자기 차량으로 다가온 고등학생에게 공격을 당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A씨는 고등학교 앞 1차선 도로에서 차량 정체로 서행하던 중,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접근해 차량 뒷좌석 창문을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왜 차를 두드리나 싶어 운전석 창문을 열었는데, 학생이 1~2초 정도 저를 바라보더니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문구용 칼에 얼굴을 찔려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상처는 깊지 않았다.


"아이들이 목표였을 수도"...뒷좌석부터 두드린 행동에 충격


A씨는 범행 직후 더욱 아찔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격 당시 학생이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 쪽을 먼저 두드렸다"며 "아이들이 타고 있는 쪽을 향해 다가온 것을 보면, 자녀들을 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문을 열었거나 아이들이 흉기에 노출됐더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뉴스1


학교 내 흉기 난동...교장·교직원 등 6명 부상


앞서 이날 오전 8시 36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고등학교 1층 복도에서는 학생 B군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범행으로 교장과 교직원을 포함해 행인 등 총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학교 내 범행을 저지른 뒤 공원 저수지 방향으로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서 A씨와 또 다른 행인 1명을 추가로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군을 현장에서 검거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