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신용불량자 폭증 위기... 10년 만에 신용카드 연체율 최고 찍었다

신용카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서민 경제 위기


올해 1분기 카드사의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1분기 말 연체율이 2.15%로, 2014년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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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작년 동기 대비 0.21% 포인트, 전 분기 대비 0.2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KB 국민카드와 신한카드의 연체율도 각각 1.61%로, 각각 2014년과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동기 대비 0.40%포인트, 작년 말 대비 0.43%포인트 오른 1.87%를 기록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빚으로 버티며 '신용불량'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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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전년도 대비 약 28.8% 증가한 14만129명이다.


자영업자의 대출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대출금액은 전체의 약 61.3%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진 이들은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비은행권에서만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작년에 비해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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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이자 부담과 함께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