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긴급전화 1366, 가정폭력 상담 증가와 남성 이용률 상승
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이하 1366)가 하루 평균 약 804건, 총 29만 3000여 건의 폭력 피해 상담을 지원했다.
2023년 대비 전체 상담 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스토킹 피해 상담은 전년보다 6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8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024년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긴급전화센터 1366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스토킹, 교제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에게 초기상담 및 긴급구조·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가정폭력 피해 상담은 총 14만8884건으로 전체 상담의 50.7%를 차지했다. 특히 스토킹과 교제폭력 피해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 스토킹 피해 상담은 전년 대비 61.4% 증가한 1만4553건에 달했고, 교제폭력 피해 상담도 전년 대비 23.4% 증가한 1만1338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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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피해자의 상담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전체 상담 중 남성 비율은 2022년 5.2%, 2023년 5.9%, 2024년 6.3%로 꾸준히 올랐다.
주요 상담 유형은 가정폭력(66.2%), 디지털 성범죄(13.1%), 스토킹(12.6%) 순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으로 남성도 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해자의 긴급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긴급피난처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4486명이 이용했으며, 입소자들은 평균적으로 약 2.7일간 보호를 받았다. 입소자들의 주요 피해 유형은 가정폭력이었으며, 그 외에도 교제폭력과 성폭력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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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여성긴급전화 1366은 폭력피해자에 대한 초기상담과 긴급구조·보호기능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통합구조기관으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