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삼겹살' 때문에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한 참사
대형 산불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삼겹살을 구워 먹다 또 한번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SBS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 1시 18분께 강원도 인제 상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 됐다. 당시 최대 초속 20m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림 73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27일 경북 영양군의 야산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는 모습. 2025.3.27 / 뉴스1
산불 진화 후 대피했던 인제와 양양 지역 주민 380여 명이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다. 다행히 인명과 시설 피해를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 ~ 양양 고속도로 등 교통 통제도 모두 해소됐다.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던 합동감식반은 최초 발화 지점이 주택 단지와 가깝다는 점과 길 옆 돌 무더기에서 불이 발생했다는 증언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 발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부주의로 인한 실화 등 폭넓게 현장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산불 최초 목격자는 SBS에 "내가 올라갔을 때는 한 세 평 정도 불이 퍼지고 있었다. 자연적으로 불난 게 아니고 바로 길 옆에서부터 타기 시작했는데..."라며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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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산불진화대원은 "(몇몇 사람들이) 가스버너 2개를 얹어서 삼겹살이나 소주 한 잔 먹으면서, 먹다 보니 불이 산으로 옮겨져서 저 위에서부터 내려왔다고..."라며 당시 산불이 일어났던 상황을 전달했다.
당국은 증언을 토대로 이번에 발생한 산불 원인을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잔불 정리를 하며 뒷불 감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