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제1당 대선 후보 된 이재명... 경호 수준 '이렇게' 바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국무총리급 경호 받는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함에 따라 이 후보는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경호를 받게 됐다.


지난 27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과 동일한 '을호' 수준의 경찰 경호가 제공된다.


인사이트뉴스1


이재명 후보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당시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문자 제보를 받고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신변 보호에 투입된 인원과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사이트2024년 1월 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괴한의 불상자로부터 피습당한 이재명 후보 / 뉴스1


최근 정치적 긴장 고조로 경호 인력 증가 예상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 극단적인 정치적 행동과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재명 후보에게 투입되는 경호 인력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총 150명의 경호 인력을 선발했으며,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만 3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새벽 아수라장이 된 서울서부지방법원 / 뉴스1지난 1월 19일 새벽 아수라장이 된 서울서부지방법원 /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최근의 정치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지난 대선보다 조금 더 강화된 경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실제 경호 인력 선발 과정에서도 이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경호 인력이 추가로 배치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호 조치 확대 시기 역시 유동적이다.


원칙적으로는 내달 10∼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 후 공식 경호가 시작되지만,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된 경우에는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경호 시작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