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자연인' 이현삼, 건강 악화로 사업 포기
세계 최초 양면 프라이팬을 개발하며 연 매출 2천억 원을 기록한 '주방용품계의 신화' 이현삼이 원인 모를 병으로 인해 성공적인 사업을 포기하고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EBS와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한 이현삼은 그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EBS x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고등학교 졸업 후 전국 시장을 돌며 토스트팬을 팔던 그는 부끄러움 많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절박함으로 성공을 일궜다.
30대 초반에는 장사로 15억 원이라는 큰돈을 벌어들였으며, 이는 당시 서울 강남에 아파트 5채를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이후 붕어빵 기계에서 영감을 얻어 양면 프라이팬 개발에 착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홈쇼핑 출연도 한 달에 20~30회 이상 하며 '장사의 신'으로 거듭났다.
EBS x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그러나 건강이 점차 악화되면서 대형병원에서도 병명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나는 남들보다 빠르게 살았는데 빨리 죽어가고 있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결국 그는 회사를 1800억 원에 매각하고 강원도의 산으로 들어갔다. 우연히 온돌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야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신경안정제, 수면제 다 안 먹었는데 잠을 너무 잘잤다"라며 그 일을 계기로 자연에서 살게 됐다고 밝혔다.
EBS x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현재 그는 3만 평 산에서 자연과 함께하며 땅속에 묻어둔 김치와 배추, 무, 양배추 등의 식재료가 자신의 건강을 되찾아준 '진짜 보물'이라고 소개했다.
돈에 대한 철학도 공유하며 "처음에는 300만 원만 벌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욕심은 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만 바라보면 많은 걸 잃게 된다"며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이현삼의 온화함 속 강한 집념을 느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자신도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EBS x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