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냄새 안 나? 착각이다"... 여름 다가오자 '1일 1샤워' 공지 내린 회사

"여름철 하루 1회 이상 샤워 권장"


한 회사가 하루에 한 번 이상 샤워를 해 달라고 권장하는 공지를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한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한다는 누리꾼 A씨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내 경영지원팀에서 보낸 공지문을 공유했다.


경영지원팀은 "짧은 봄이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려 하고 있다. 따라서 사무실 내에서도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1일 1샤워' 권장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쾌적한 사무환경 조성을 위한 청결 관리 캠페인'을 진행하며, 그 일환으로 '개인위생 관리 팁'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소개했다.


인사이트X 캡처


먼저 경영지원팀은 '1일 1 샤워'를 권장했다. 또 깨끗한 옷을 입고 탈취제나 물티슈 등을 활용해 청결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이어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으로 근무하시고, 셔츠 등 옷의 세탁 주기를 짧게(해달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근무 전과 점심 후에는 환기를 꼭 하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하며 "'나한테서 냄새는 안 나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주변에서 얘기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냄새가 나는 경우로 담배 냄새, 운동 후 땀 냄새, 생리현상(트림, 방귀) 냄새, 옷 냄새, 며칠 동안 감지 않은 머리카락 냄새, 사무실 식사 후 냄새 등을 언급했다.


이를 공유한 A씨는 "신규 입사자 중에 '이분 샤워하는 방법 모르시나' 싶은 분이 있었다. 바디워시나 비누를 안 쓰는 것 같았다. 근데 경영지원팀에서 1일 1 샤워 공지 뜬 거 실화냐"라고 덧붙였다.


이어 "회사는 다 같이 생활하는 공간이니까 이런 걸 공지해줘서 오히려 고맙긴 하다"면서 "가끔 빨래 잘못 말린 거 그대로 입고 오는 분들 있어서 곤란했다"고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회사도 이런 공지 내려왔으면 좋겠다", "샤워하는 방법까지 회사에서 알려줘야 하느냐", "샤워가 귀찮고 빨래도 (같이) 해결하고 싶어서 옷을 입은 채로 샤워한다는 남직원도 있었다", "냄새 가린다고 안 씻고 향수 뿌리는 게 최악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