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따뜻해지자 동해안에 내려진 '포악상어' 주의보

동해안에 내려진 '포악상어' 주의보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올여름에는 예년보다 많은 수의 '포악상어'가 동해안에 출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으로 방어, 민달고기, 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동해안에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동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의 '대형 상어류 분포 현황과 생태학적 특성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 인근에는 총 49종의 상어가 서식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울진 백석항 인근에서 혼획된 청상아리 / 사진 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이 중에는 공격성이 높아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이른바 '포악상어' 도 존재한다. 이들은 수온이 높아지는 5월, 고등어, 삼치, 멸치, 오징어 등의 먹이를 쫓아 연안으로 들어온다.


최근 2년간 동해안에서 혼획된 '포악상어'는 총 11종으로, 출현 건수는 지난 2022년 1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급증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해안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상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형성된 것.


실제로 대표적인 난류성 어류인 방어의 경우 1994~2013년 연평균 1265t에 그쳤던 어획량이 최근 10년 새 연평균 6709t으로 4.3배 증가했다.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변 전경.(양양군 제공)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속초시와 동해시, 삼척시 등은 피서철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주변 바다에 수백m의 그물을 설치해 상어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류를 방출해 상어를 쫓아내는 '상어퇴치기'를 제트스키에 부착해 주기적으로 바다를 운행하는 '상어퇴치 순찰'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에도 수온이 상승하는 5~8월 동해안에 대형 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업인과 여행객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청상아리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