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尹·李 모두 품겠다는 홍준표... "김어준 방송에도 출연하겠다" 패기 보여

"경선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 볼 생각"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이후 김어준의 유튜브에도 출연하겠다는 패기를 보였다.


지난 24일 홍 후보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정국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다 품어야 한다고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올라온 게시판은 청년이 올린 질문에 홍 후보가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홍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작성자 A씨는 "이재명 세력도 윤석열 세력도 다 포용하되, 출신 따지지 않고 능력위주로 인사 채용하고, 온건하고 타협적인 인물을 뽑고, 과격하고 탕평에 반대하는 인물은 뽑지 않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2021년 6월 30일 홍 후보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어준과 인증사진을 찍었다. / Facebook '95.1newsfactory'


A씨는 '탕평 임금'인 조선의 21대 국왕 영조를 언급하며 "영조는 이인좌의 난 이후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소론을 탕평을 위해서 다시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나 윤석열(전 대통령)이 함께 지X하는 건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겁먹은 짐승을 다루듯이 저들을 너그럽게 품으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경선 끝나고 김어준(유튜브 방송)이나 매불쇼에 나가서 겁먹은 좌파 애들을 안심하라고 타이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적었다.


A씨가 언급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매불쇼'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유튜브 방송이다.


인사이트'청년의꿈' 캡처


A씨의 게시글에 홍 후보는 "경선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 볼 생각이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이를 본 또 다른 지지자 B씨는 "좌파 방송이나 이상한 방송은 나가지 말았으면(한다)"며 "현안만 물어보지 않고 이상한 질문한다. 굳이 좌파 방송은 나가지 마시라"는 글을 게시하며 상반된 의견을 냈다.


앞서 홍 후보는 2021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방송에 출연한 데 대한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홍 후보는 "정치는 통합의 과정이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찬탄, 반탄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겠다"며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대선 승리의 목표만 남아있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뿐만 아니라,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을 위한)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민주당 비명계와도 함께 가겠다"며 "대선 승리 이후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무리 조급해도 '이재명 세력과 함께하겠다'라니, 조국수홍(조국을 지키는 홍준표)도 모자라서 친명연대까지 하느냐"고 비판했다.


인사이트Facebook 'dh.ha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