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햇빛 쬐면 냄새난다?... 여름철 생수병 보관 주의해야 하는 이유

편의점 생수, 자외선 노출로 유해물질 검출 우려


도심 편의점 앞에 쌓인 생수병들이 직사광선을 받으며 미지근해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본사에서는 햇빛을 피해 보관하라고 권고하지만, 매장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이를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편의점 점주들은 제품을 보여줘야 손님들이 구매한다고 설명하며, 창고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외부에 진열한다고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문제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페트병에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감사원이 2022년 실시한 실험 결과, 고온에서 자외선을 쬐인 생수병에서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와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당시 조사에서는 서울 소매점의 37%가 부적절하게 직사광선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 중이었다.


이에 환경부는 생수 유통 시 냉암소에 보관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 둘 때에는 차광포를 씌우도록 규제할 계획이다. 위반 시 과태료 조항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슈퍼마켓 등의 외부 적치 시 차수포 같은 것을 덮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수 판매 허용 30주년을 맞아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생수 업체와 농민 간 지하수 개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의 지하수 인허가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 안전 인증제인 해썹(HACCP) 같은 제도를 생수에 도입하고, 미세플라스틱이나 과불화화합물 검출 방지를 위한 대응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