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정치 성향 다르다고 '교육 안됐네, 무식하다'며 친정 무시한 남편... 이혼 가능한가요?"

배우자 정치 성향 강요, 이혼 사유 될까?


한 부부의 정치적 갈등이 이혼 문제로 번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 24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A 씨의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A 씨는 남편과의 정치적 차이로 인해 결혼 생활이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Youtube '양나래 변호사'


결혼 8년 차인 A 씨는 "남편과 연애 시절부터 결혼 초까지 정치적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눈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남편이 특정 정치 유튜브 채널에 몰입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남편은 퇴근 후 집에서도 계속해서 편향적인 정치 영상을 틀어놓고 관련 커뮤니티 글을 찾아보며 열중했다.


A 씨는 "남편이 정치색이 강한 유튜브를 보면서 저에게도 시청을 강요했다"며 "처음에는 몇 번 봤지만, 이제는 듣기 싫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양나래 변호사'


그녀는 드라마나 예능을 볼 때마다 남편으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심지어 카카오톡으로도 관련 영상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남편의 정치적 열변은 가족 모임에서도 이어졌다. A 씨는 "남편이 친정 식구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무식하다'고 인격 모독을 했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양 변호사는 단순히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혼 사유가 되지는 않지만, 배우자에게 강요하고 친정 식구들을 멸시하는 발언이나 폭력적인 행동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 변호사는 "나라를 위해 핏대 세워 얘기하다가 가정이 망가진다면 말이 안 된다"며 "가정의 평안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부 간의 소통과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