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20년 만에 글로벌 미디어 거물로 성장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시장조사기관 모펫네이선슨은 유튜브의 가치를 4750억∼5500억 달러로 추정하며, 이는 구글이 2006년 인수할 당시보다 333배 증가한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밀러웹에 따르면 유튜브는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문자가 많은 웹사이트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20조 개 이상의 영상이 업로드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유튜브는 올해 디즈니를 제치고 매출 기준으로 최고 미디어 기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유튜브는 54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디즈니의 597억 달러에 근접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TV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보는 시간은 전체 시청 시간의 12%로, 디즈니와 폭스,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RBC 캐피털 마켓의 브래드 에릭슨은 "유튜브는 구글 내 포함돼 있어 큰 이점을 가진다"며, "구글의 사용자 데이터 덕분에 광고 타겟팅 및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평가했다.
AI 챗봇의 부상으로 검색 사업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유튜브는 구글 사업의 핵심 축으로 남아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유튜브는 알파벳 전체 수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모펫네이선슨 창립 파트너 마이클 네이선슨은 "유튜브는 스트리밍 분야의 승자"라며 "크리에이터들이 스스로 비즈니스를 만들어주는 구조"라고 말했다.
자베드 카림 "동물원에 있는 나" / Youtube 'jawed'
유튜브의 성장은 프리미엄, 음악, 유튜브 TV 등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유료 구독자는 약 1억700만 명이며, 2027년 말까지 1억4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튜브 TV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15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는 페이팔 출신 세 명에 의해 2005년 설립됐다. 그 해 자베드 카림이 "동물원에 있는 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온라인 영상 시대를 열었다. 이후 이들은 유튜브를 구글에 매각했고, 단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세계적인 미디어 거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