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학씨' 최대훈 "11년간 투병한 아버지, 용변 받으며 간병"...코로나로 이별

배우 최대훈, 아버지와의 이별 이야기로 눈물


배우 최대훈이 최근 방송에서 아버지를 코로나로 잃은 슬픈 사연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성공의 기쁨보다도 아버지와의 이별이 더욱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최대훈은 18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빛을 보게 되었지만,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는 11년간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뇌경색과 뇌출혈로 인해 우뇌가 많이 망가져 쓰러지셨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을 덮어드렸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아무리 세게 뺨을 때려도 일어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렇게 쓰러진 그의 부친은 무려 11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최대훈은 "용변 처리도 못 하시니까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 아버지의 변을 치웠다"며 그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았다.


너무 힘들어서 부정적인 생각도 했던 그는 "먼저 가신 할머니에게 '할머니, 아빠 데려가면 안 돼요?'라고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부친은 요양병원에 있을 때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최대훈은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믿기지가 않아서 슬프지도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병원에 도착했더니 화장터로 바로 가라는 말을 듣고, "가시는 길이 너무 초라했다"고 말했다. 그럴싸한 관과 배웅도 받지 못한 채 떠나보낸 것이 너무 불쌍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승합차 큰 것을 사드렸을 것 같다"며 친구들과 노년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어디에 자랑해도 아무도 몰랐겠지만, 요즘같이 많이 알아봐주실 때 어깨동무를 하고 꽃길만 거닐어도 좋았을 것 같다"며 그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