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황교안 "나경원 떨어질 사람 아냐, 국힘 경선 '부정선거'다"

"1차 경선 결과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공표 거부는 눈 가리고 아웅"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국힘 대선 후보 1차 경선과 관련해 경선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황 전 총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국민의힘 경선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나경원 전 의원의 탈락은 "정상적인 결과일 리 없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총리 / 뉴스1황교안 전 총리 / 뉴스1


그는 "22일 국힘이 발표한 1차 예비경선 진출자 명단을 보고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힘은 이번 경선 결과를 공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조항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당락을 결정한 것은 여론조사가 아닌 '실제 투표 결과'다. 이건 '눈 가리고 아웅'식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경선에서도 '투표 조작은 하지 말라'고 누차 경고했지만, 결국 조작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내가 그들을 잘 안다. 나경원 후보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성난 민심 들끓어...내각제 세력, 부정 선거로 야욕 채우려 해"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1 / 뉴스1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1 / 뉴스1


황 전 총리는 현재 SNS상에서는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 명단을 놓고 '조작된 결과'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흐름은 내각제 세력들이 권력 야욕을 채우기 위한 포석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각제 개헌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내각제 세력은 중국의 배후 조종을 받아 부정선거를 통해 세습 왕국을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런데 내각제 개헌이 정말 국민의 뜻인가? 권력 나눠 먹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의회 중심의 내각제는 다당제 분립을 전제로 하는데, 한국과 같은 적대적 양당제 체제에서는 오히려 국정 운영이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2월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에서 국회가 권력을 틀어쥐면서 국정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을 국민 모두가 체감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부정선거 세력, 반드시 뿌리 뽑아야"


황 전 총리는 "개헌은 소수 특권층이 아닌 국민의 뜻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선거로 국민 주권을 탈취한 자들이 감히 개헌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부정선거 세력은 반드시 뿌리째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이번 주장에 대해 국힘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경선 절차와 결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