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내 여친하고 왜 친하게 지내"... 동급생 '집단폭행'해 코뼈 부러트린 부산 男 고딩들

부산 고교생 집단 폭행 사건, 경찰 수사 착수


부산에서 고교생 무리가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이달 초 동래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고교생 2~3명이 동급생 A(19)군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여러명의 학생들은 A군을 둘러싸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가하며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특히 한 학생은 다른 일행에게 "영상을 찍으라"며 폭행 장면 촬영을 지시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인사이트폭행당하는 A군의 모습 / 부산 MBC


이 폭행으로 A군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조사 결과 A군은 가해 학생들과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A군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폭행의 원인은 단순한 'SNS 차단' 문제였다.


가해 학생들 중 한 명의 여자친구가 A군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SNS) 차단을 요구했으나, A군이 이를 거부하자 집단 폭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발생 후 A군은 즉시 학교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접수됐다.


학폭전담조사관이 배정되어 관련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가해 학생 측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하면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폭행 경위와 촬영한 영상의 외부 유포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