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남편 몰래 용돈 모아 '결혼 10주년' 기념 새 차 선물한 아내

"이게 진짜 부부지"... 남편에게 새 차 선물한 아내 사연


함께 산 세월이 인생의 절반을 넘긴 남편을 위해 용돈을 모아 새 차를 선물한 아내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한테 차 사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연애 10년, 결혼 10년으로 함께한 세월이 서로 인생의 절반이 넘어간 남편을 위해 차를 사줬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가 남자라고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생 많이 한 남편을 위해 남들은 그게 뭐 별거냐 할지 모르지만 쏘렌토 신형, 풀옵션으로 선물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기아


A씨에 따르면 차키를 선물 받은 그의 남편은 감동과 기쁨의 눈물을 잇달아 흘려댔다.


또래 친구들이 새 차를 살 때 '나는 차에 관심 없어'라며 혼자 중고차를 타고 다니던 A씨의 남편은 자려고 누웠다가도 '주차장에 차 잘 있는지 보고 올게~'라며 뛰어나갈 정도로 기뻐했다.


A씨는 "형편이 아주 좋지는 않아 용돈에서 조금 모으고 짬짬히 알바해서 5천만 원 모으는 데도 한참 걸렸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10년 후에는 더 좋은 차 타고 재미있게 살 수 있기를"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후 A씨는 "곧 결혼 10주년인데, 남편은 결혼할 때 못 해줘서 미안했다며 반지랑 가방을 사 왔다"며 "용돈에서 조금씩 모으고, 작년에 받은 보너스도 '안 받았다'고 뻥치고 비상금처럼 모아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A씨와 남편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위한 선물을 남몰래 준비해 왔던 것.


A씨는 "남편은 출근하면서 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하고, 저도 반지낀 손이 저절로 까딱대지고 웃음이 나온다"며 "살면서 힘든날이 온다면 오늘을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부부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글", "차에 관심 없다며 애써 괜찮은 척했던 남편분, 새 차 받고 엄청 감동했겠다", "두 분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 같다", "요즘 시대에는 보기 힘든 행복한 부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