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크런치롤 애니 어워즈 최고상 후보 진출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이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크런치롤 애니 어워즈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애니'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크런치롤 애니 어워즈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은 올해의 애니 후보작 여섯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는 '단다단', '던전밥', '장송의 프리렌', '괴수 8호', '약사의 혼잣말' 등이 있다.
크런치롤 아니메 어워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수타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DUBU(REDICE STUDIO)가 그린 웹툰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주인공 성진우가 헌터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적 판타지 세계관과 캐릭터 성장 서사가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크런치롤 애니 어워즈 최고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런치롤은 2017년부터 시상식을 개최해왔으며,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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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P의 글로벌 경쟁력 입증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A-1 픽처스가 제작을 맡았지만, 원작은 한국 웹소설과 웹툰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와 디앤씨미디어 등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 지식재산(IP)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후보 선정은 한국 웹툰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애니메이션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한국 원작이 주목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런치롤 애니 어워즈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이 최고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