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캠프, 777명 선대위 인선 발표... '친윤' 이철규 의원 등 영입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23일 캠프 측은 '친윤(친 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총 777명의 인재를 선대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선대위 인선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4강전에서 51% 이상의 지지표를 얻어 곧바로 본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국민 통합 부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23 / 뉴스1

현재 홍준표 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직 국민의힘 의원은 총 7명이다.

유상범 총괄상황본부장, 구자근 정무총괄본부장, 이인선 여성총괄본부장, 강대식 국방안보총괄본부장, 백종헌 보건복지총괄본부장, 김위상 노동총괄본부장, 김대식 비서실장 등이다.

홍 후보 캠프 측은 1차 경선서 탈락한 나경원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김기현 의원도 캠프에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윤' 인사 영입과 48명 의원 지지 강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친윤' 핵심 인사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의 합류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 뉴스1

유상범 의원은 이철규 의원에 대해 "캠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참여해서 활동했고, 1차 인선에서는 빠졌지만 조금 있으면 합류할 것으로 이미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캠프 측은 공식 합류한 7명 외에도 상당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13명은 보좌진을 선대위에 파견했다. 나머지 28명은 지지 의사를 밝혀 총 48명의 현역 의원이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캠프 비서실장 김대식 의원도 "확실히 48명의 현역 의원이 홍 후보를 지지하고 도와주겠다고, 보좌진을 파견하고 대리인도 파견했다"며 "적당한 시기에 48명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복지 분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21 / 뉴스1

홍 후보는 전날(22일) 2차 경선에 진출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4강 경선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51%로 결승에 직행해 바로 본선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꼭 홍준표의 날, 제7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선진대국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대위 구성을 통해 홍 후보는 당내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경선 과정에서 과반 득표를 통한 결선 없이 본선 직행을 노리고 있다.

특히 '친윤' 인사의 영입을 통해 당내 다양한 계파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