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헬스장서 '아줌마' 소리에 발끈한 40대 여성... 고1 남학생에 폭언과 성적 모욕

헬스장에서 '아줌마' 호칭 논란, 폭언 사태로 번져



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고등학생이 40대 여성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가 폭언을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사건반장'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A씨는 체력 관리를 위해 다니던 헬스장에서 40대 중후반 여성으로부터 뜻밖의 폭언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A씨가 러닝머신을 사용하던 중 발생했다. 여성은 "아저씨! 왜 이렇게 시끄럽게 뛰어!"라고 지적했고, 이에 A씨는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 아저씨 아니고 학생인데요. 아줌마"라고 답했다.


A씨의 대답에 여성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외모를 비하하는 폭언을 쏟아냈다. 


그는 "너는 얼굴도 못생긴 게 무슨 학생이냐", "60대 아저씨들도 너처럼은 안 생겼다", "여드름 때문에 못생겼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다. 심지어 성적인 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여성의 폭언은 주변 사람들이 말릴 때까지 계속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드름으로 인해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에 이번 사건으로 자존감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는 거울 보는 것조차 꺼려지는 상황이다. 


A씨의 부모님은 해당 여성과 직접 만나 대화를 시도했으나, 여성은 "모르는 사람한테 아줌마라고 한 게 잘한 거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사연을 접한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학생도 상처를 주려고 아줌마라고 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비하하고 상처를 주고 소리를 지른 건 여성이 크게 잘못했다"고 판단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40대 여성이 쏟아낸 폭언과 이를 다른 사람들이 다 들었다는 점에서 모욕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