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블로커 이다현, 흥국생명 선택한 이유는?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흥국생명을 선택한 배경에는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다현은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에 입단한 후 빠른 템포의 공격을 구사하며 미들블로커로서 성장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 7에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다현 / 뉴스1
이다현은 이번 시즌 블로킹과 속공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자리매김했다.
여러 팀의 러브콜 속에서도 흥국생명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감독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이끌었던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다현은 구단 영상 인터뷰를 통해 "저만의 배구 스타일을 찾고 싶다"며 "요시하라 감독님이 그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녀는 훈련 중에도 감독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뉴스1
또한, 이다현은 해외 진출의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요시하라 감독의 지도 아래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과의 계약 조건은 연봉 3억5000만원에 옵션 2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으로, 예상보다 낮은 금액이었다.
일각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에이전트사는 김연경이 부담을 줄까봐 일부러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다현은 자신의 배구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