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있지도 않은 뱀을 합성해 놓고 우겨댄다"... '고집논란' 생긴 챗GPT 사진에 숨겨진 '진실'

"고집부리네"... 챗GPT 뱀 사진에 숨겨진 '진실'


사진 속 '뱀'이 있냐고 묻는 사용자에게 "있다"고 답한 챗GPT가 원본에 있지도 않던 뱀 이미지를 합성해 버렸다.


챗GPT의 고집스러운 모습에 많은 사용자들이 실망감을 느낀 상황. 사진에 숨겨져 있던 놀라운 진실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챗GPT는 환각이 아니라 고집임"이라는 제목으로 작성자 A씨가 챗GPT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유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챗GPT에게 나뭇가지와 낙엽이 뒤덮인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며 "이 사진에 뱀이 있어?"라고 질문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챗GPT는 "뱀처럼 보이는 물체가 있다"며 "이미지 중앙 아래쪽에서 약간 오른쪽에 있는 갈색 줄무늬 패턴이 뱀의 몸통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장소에 계신다면 주의하시라"며 "조심히 주변을 관찰하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챗GPT의 설명과는 달리 육안에 보이는 뱀은 없는 상황. A씨는 "혹시 붉은색으로 표시해 줄 수 있어?"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챗 GPT는 원본 사진에 없던 커다란 뱀 한 마리를 추가하고 이에 붉은색 동그라미 표시를 한 뒤 A씨에게 건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챗GPT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내가 맞다'고 우긴다"며 그럴듯해 보이지만 부정확한 답을 내놓는 챗GPT의 '환각 현상'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용자를 농락하듯, 없던 뱀을 만들어 낸 챗GPT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고집이 대단하다", "사람을 너무 우습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었다. A씨가 챗GPT에게 제공한 사진 속 진짜 '뱀'이 있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챗GPT의 설명과는 다른 위치지만 분명히 뱀이 존재했다. "조심히 주변을 관찰하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던 챗GPT의 경고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심하게 과장되긴 했지만, "사진에 뱀이 있다"는 챗GPT의 말이 진실로 드러난 순간. 이를 본 누리꾼들은 "(뱀 못 찾아서) 나는 또 죽었다", "챗GPT 빼고 다 죽겠다", "저기에다가 동그라미를 쳐야지 왜 엉뚱한 합성을 하고 있냐", "모자라지만 착한친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챗GPT는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통계적 모델이기 때문에 간혹 불완전한 데이터나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답을 생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