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의 대형 그림, BTS 진에게 선물로 전달된 의미

웹툰 작가 기안84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에게 선물한 대형 그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은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기안84 사장님 선물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그림을 공개했다.

(좌)Instagram 'jin', (우)Youtube '인생84'

이 그림은 벽의 한쪽을 차지할 만큼 커다란 크기로,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채워진 남녀 한 쌍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서로를 껴안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해당 작품은 기안84가 지난 3월 제2회 전시회 '기안도'에서 공개했던 '마지막 커플'이라는 작품이다. 진이 받은 것은 이 작품을 큐빅 아트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기안84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작품의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신작 '반려인' 시리즈 중 하나로 젊은 남성과 여성이 중성화 수술을 마친 반려견처럼 목에 깔때기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Youtube '인생84'

기안84는 "지금 젊은 친구들을 보면서 결혼도 안 하고 아기도 안 낳는 것이 마치 거세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문제라는 건 아니다. 사회를 바라보며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는 특이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으로 반려인 시리즈를 그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지막 커플'에 대해 "우리 조상들이 종족 보존의 법칙에 따라 좋은 유전자를 계속해서 이어왔지만, 저 커플에서 그 대가 끝나는 것"이라며 "결혼하지 않아 애를 낳지 않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내용 정말 흥미롭다, 요즘 사회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관점이 신선하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존에 못 보던 사회의 모습이라는 뜻에서 공감된다", "예술가는 예술가구나, 중성화 넥 카라로 표현한 게 정말 인상 깊다", "기안의 사고는 한 번씩 큰 울림을 준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Youtube '인생84'

기안84의 작품은 현대 사회와 젊은 세대의 변화된 가치관을 예술적으로 해석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독특한 관점과 창의적인 표현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이번 BTS 진에게 선물한 작품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