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카드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며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4.22/뉴스1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겨냥해 "42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진 의장은 "국익이 걸린 관세 협상에서 굴종적 자세로 국익을 팔아넘기려 한다"며 "한덕수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군림하는 제왕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고 내란·김건희·마약 특검 등 상설 특검 이행도 안 하는 등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 한 권한대행을 바로 직무정지 시킬 것을 공개 제안한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4.22/뉴스1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현 정부는 새 정부에 관세 등 한미 통상 관련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야 한다"며 "문제는 한덕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가 가진 카드를 이미 다 공개해 버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한덕수와 최상목 부총리는 자신들의 무책임하고 섣부른 행태가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똑바로 처신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진 정책위의장의 '한덕수 탄핵' 언급이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노종면 당 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입장을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며 "당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선행된 상태로 제안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